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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3] 24차 운영위원 총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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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차 운영위원 총회

- 2018년 3월 3일(토) 오후 2시, 용산 철도회관 


평통사 24차 운영위원 총회가 3월 3일(토) 오후 2시에서 6시 30분까지 용산 철도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청년들의  “행복합니다” 율동과 촛불 퍼포먼스로 힘차게 시작한 총회는 재적 254명중 참석 148명 위임 71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전체는 168명 참가)



문규현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내년이면 3.1 운동 100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공동체를 구성하자고 했는데, 우리 모두의 꿈이다. 또다시 핵전쟁, 대결상태로 갈 수 없다. 대화의 길로 가야 한다. 3.24 촛불을 제안한 이유다. 평화촛불을 성사시키자. 조직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자. 창립 25주년인 내년부터 제2의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일구자”고 하였습니다. 문규현 대표는 89년 분단선을 넘으며, 2009년 죽음의 고비에서 살아나며, “너 어디에 있느냐” “너 누구냐?”고 자문했었다며 민중의 생존과 생명, 통일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김광일 감사의 감사보고서를 신재훈 회원이 대독하였고, 서경혜 회원과 김건우 회원이 서기를 맡았습니다. <2017년 사업평가안과 결산안>, <임원 선출>, <지도위원, 자문변호사 추대>, <2018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등이 안건으로 채택되었고 안건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2017년 활동 영상 상영에 이어 대구 김찬수 대표가 사드 저지투쟁 특별 보고를 하였습니다. 김찬수 대표는 “평통사는 한마디로 ‘빡세다’면서 투쟁도, 회의도, 공부도 최선을 다해서 ‘빡세게’ 한다.”면서 2017년 평통사가 집중했던 사드 저지 투쟁에 대해 “원없이 싸웠다. 결국 사드가 배치되고 말았지만, 그 과정에서 평통사가 국민들에게 사드의 문제점을 알려냈고, 주민들에게 신뢰받으며 현장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평화홀씨마당도 소성리에서 했다. 또 투쟁 과정에서 평통사가 부족했던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미일 삼각동맹 구축의 핵심 고리인 사드를 철거하는 투쟁을 2018년에도 매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광주 지희준 운영위원이 사업평가안과 결산안을 소개했습니다. 지희준 운영위원은 “2017년 정세는 촛불혁명에 의한 적폐정권의 청산과 문재인 정부의 등장, 사드 배치를 고리로 한 한미일 MD 및 동맹 구축 기도, 그리고 미국의 초공세적 대북 강경책과 북핵 미사일 실험의 격렬한 충돌이 겹쳤던 한 해”였다며 “사드 철회를 고리로 한미일 삼각 동맹 구축을 저지하고, 격화된 핵 대결과 전쟁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우리 평통사와 진보진영에게 부여된 중요한 과제”였다고 했습니다. 이에 평통사는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의 허구성과 함께 
주한미군 사드배치의 불법성 문제를 전면 제기하며 불법 사드 원천 무효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사드 저지 투쟁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한반도 핵대결과 전쟁위기 격화 상황에서 한미군사연습과 북핵미사일 실험의 동시 중단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병행의 타당성과 현실성을 제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외 국방개혁이나 방위비분담금 문제, 국가보안법 무죄 판결 등이 주요 평가 지점으로 짚었습니다. 실천적으로도 사드 저지투쟁에 앞장서고,  7.26 평화홀씨마당,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 트럼프 방한 반대 투쟁 등에서 전쟁반대, 대화 재개, 사드 철거의 내용을 가지고 대중적으로 호소력있게 실천을 전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조직적으로는 실천역량의 부족, 회원 일상활동의 부족, 조직 재생산 토대의 허약함 등이 제기되었고 이에 공부와 실천, 회의와 조직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조직정비를 더 전면화 할 것을 제기했습니다. 

운영위원 총회위원들은 제안된 평가안에 대해 크게 공감하며 승인하였습니다. 



지난해 소성리 현장투쟁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헌신했던 대구평통사 회원들이 회원상을 받고 같이 축하했습니다. 소성리, 성주, 김천, 원불교와 평통사를 연결하는 가교가 되어준 대구 회원들에게 회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축하했습니다. 대구 회원들은 모두 무대에 올라 회원상 수상의 기쁨을 같이 누리고, 전국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중앙운영위원과 집행위원장, 사무처장 선출과 지도위원과 자문변호사 추대안도 모두의 동의로 통과되었습니다. 오혜란 신임 집행위원장이 참가자 소개를 하고 몇 분을 발언도 들었습니다. 


1986년 “반전 반핵 양키 고홈” “미제의 핵 기지화 반대” “미국 용병 전방입소 반대” 등을 외치며 산화해 긴 김세진 열사의 부모님이 참가했습니다. 신임 지도위원으로 추대된 열사의 어머니 김순정 여사는 “32년 전 반전반핵은 매우 생소한 구호였다. 그런데 이제 이 정신이 무르익어 가는 것은 평통사 회원들의 선도적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이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문규현 신부님이 아까 말씀하셨는데 우리 모두가 그 길을 온 힘을 다해 열어가자”고 하였습니다.


역시 신임 지도위원으로 추대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반도 분단체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동자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실현의 길에 노동자가 더 적극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자리지만 지도위원을 수락하게 되었다. 현장에 복귀한 철도노동자로서 3차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철도를 타고 가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복직하여 통일을 꿈꾸는 철도 기관사로 일하는 김영훈 지도위원의 환한 모습에 회원들도 기쁘게 축하했습니다.

사드 철회투쟁에서 소성리 주민들과 함께 투쟁해 온 김천 노곡리 박태정 이장님이 연대사를 했습니다. “사드 뽑는 날까지 주민들이 앞장서서 싸우겠다. 사드도 핵무기도 없는 세상이 빨리 오면 좋겠다. 북핵 명분으로 사드가 배치됐으니, 남북-북미대화가 잘 되어 사드가 철거될 수 있는 평화정세가 되도록 같이 만들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김천 회원들도 같이 무대에 올라 인사했습니다. 문규현 상임대표가 격려금을 전달했습니다. 


평통사도 참여하고 있는 제주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박찬식 님은 제주 4.3항쟁 70주년 행사 - 특별법 제정, 미국의 책임을 묻는 일, 4.3의 이름을 찾는 일 등을 소개하고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70년전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 하에서 3만여명이 학살을 당했지만 아직도 진실을 가려져 있습니다. 제주 해군기지와 제2공항(공군 부대) 문제로 동북아의 대중국 전초기지로 변하고 있는 제주도가 4.3의 역사적 진실을 가리고 책임을 묻는 문제로부터 다시 평화의 섬으로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잠시 정회를 한 후에 진행한 추첨과 기념품 증정 행사도 참여한 회원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2018년 정세 전망을 담은 영상을 본 후에 김강연 신임 사무처장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제안했습니다. 김강연 처장은 "최우선 과제는 3.24 평화촛불을 성사시키는 것"이라며 3.24 평화촛불에 평통사가 500명의 회원을 조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 처장은 "우리가 밑불이 되고 각계 각층을 모아 3,000명의 평화촛불을 반드시 성사시켜내자. 이 촛불을 제2, 제3의 평화촛불을 키워내고, 7.27평화홀씨 마당에 수천명이 참여하는 자주 평화의 촛불을 밝히자"고 하였습니다. 또한 3월 말부터 시작될 사드 공사를 저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현장 투쟁도 제안했습니다.   

김강연 처장은 평통사가 처한 조직적 현실이 어렵다는 점을 제기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실현하고 자주, 평화, 통일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힘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과 촛불에게 있다. 평통사가 갖고 있는 자산- 대중적 설득력과 전문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실천해나간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독려했습니다. 
각 지역에서 공부모임을 꾸리고 운영위원들이 솔선수범하여 공부와 홍보, 조직과 실천을 책임져 가면서 조직을 확대 강화하자고 하였습니다. 


평화통일연구소 전 소장 강정구 교수는 3.24 촛불 의미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강정구 교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숨과 생명이다. 이것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것이 전쟁이고, 그중에서 핵전쟁이다. 미국이 가장 많은 전쟁을 일으켰다. 한반도에 엄청난 위기가 오고 있다. 의도적인 전쟁도 있을 수 있지만, 각 정부의 정치 지도자들의 오판에 의한 전쟁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것을 막는 것이 우리의 생명권을 지키는 것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평화의 촛불을 들어야 한다. 평통사가 평화촛불에 점화를 해야 한다. 그런 역사적 과업을 평통사가 하자”고 했습니다. 

이어진 조별 토론에 앞서 전주 서은숙 운영위원이 전주의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서은숙 운영위원은 "3.24 촛불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일상활동이 활발해져야 한다.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회지 읽기 모임’, 일상활동 하면서 할 수 있는 홍보, SNS 활동 등 일상활동 강화를 위한 내용들을 제안했습니다.



20개로 나뉜 조별 토론은 아래의 주제를 가지고 약 1시간 동안 진행하였고, 이후 고영대 공동대표의 사회로 조별 토론 결과를 발표하고 전체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1.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동시병행 실현과 이를 위한 실천  과정에서 3.24 촛불의 의미는 ?
2. 이(1)를 잘 이행하기 위한 공부, 홍보, 조직 등 일상 활동의 강화 방안은 ?

각 조에서는 토론결과를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해소가 안된 문제들은 추가 의견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각 조에서 제안된 의견들은 수렴하여 사업에 반영하거나, 이후 있을 지역 총회 자리에서 구체화 하는 과정을 밟기로 했습니다.  


고영대 공동대표는 평화협정의 내용과 성격에 대해 ‘평화협정의 핵심은 대북적대정책(한미동맹 폐기, 주한미군 철수, 핵우산 제거)을 담는 거다. 이런 내용이 담기지 않으면 북한도 핵을 폐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평화협정을 실현하는 것은 통일의 원칙 중 하나인 자주를 실현하는 것이다. 만약 평화협정을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전세계 비핵화로 연동시키면 그만큼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이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과제가 될 것이고, 주체적 측면에서도 전세계 비핵화는 우리 민족의 힘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는 취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병행의 의미를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통해서 통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아야, 그것이 국가와 민족의 앞날에 희망이 되는 길이고, 우리 민중들의 미래도 희망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고영대 공동대표는 핵전쟁의 위험성에 대해서 “2010년 NPT 평가회의에서 존 보로(평화운동가)는 ‘핵대결은 짧은 기간에 보면 전쟁으로 가는 게 0%지만, 기간을 길게 보면 핵대결이 전쟁으로 가는 것은 100%다“라고 얘기했다. 한반도 핵대결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핵전쟁으로 가는 것은 필연이라는 의미다. 이것을 막기 위한 힘은 남북미 정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화세력에 있고, 민중들에게 있다. 군사적 방법, 즉 핵대결 방식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의 방식으로, 정권이 아니라 우리 민중들이 주체가 되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 그 길이 바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병행의 길이다. 3.24 평화촛불로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습니다.

사업제안과 조별토론, 전체토론을 마치고 2018년 사업계획안을 확정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3.24 평화 촛불로 모여달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새벽부터 준비하고 서울로 와서 4시간 30분 동안의 총회에 마음을 다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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