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

[2016. 8. 15] 성주투쟁위원회-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대회 결의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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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문

우리 성주는 성스러운 땅이다. 성산의 치마폭을 적시며 굽이굽이 낙동강 지류가 흘러 만든 비옥한 땅에, 아득한 옛날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농사를 짓고 살았다. 물산이 풍부한 성주에서 농사짓고 살던 사람들은 성품이 어질고 너그러웠으나,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내 나라 내 고장을 지키기 위해 불같이 일어나 자신의 몸을 돌아보지 않고 가진 재산을 모두 털어서 외적에 맞섰다. 임진왜란 당시 3차례에 걸친 성주성 전투에서 이름 없이 싸우다 죽어간 선조들의 이야기가 성주에 성씨를 둔 가문마다 혹은 구전으로 혹은 문서로 전해져 내려온다.

1905년 일제에 의해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었다. 당시에 철도는 일제가 조선의 물자를 수탈하는 수송로였고, 철도가 지나가는 곳은 어김없이 전통 사회가 붕괴되었다. 지금의 우리가 느끼는 것과 같은 위기감으로 유림을 비롯하여 수많은 성주군민이 궐기하였고, 마침내 제국주의 외세로부터 고향을 지켜내었다.
남) 이제 우리 성주군민들은 또다시 외세의 도전에 직면하였다. 우리의 선조들이 맞이했던 외세의 위력이 지금보다 만만했겠는가? 가공할 위력으로 덮쳐오는 외세 앞에서 우리의 선조들은 무릎을 꿇거나 물러서지 않고 고향을 지켜내었다. 우리는 우리의 선조들이 그렇게 지켜낸 땅, 성주의 주민이며 그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후예이다. 우리에게는 이 땅을 소중히 지켜내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

성주의 성스러운 땅, 성산을 외세의 군사기지로 영구히 내어줄 수는 없다. 또한 성주사드의 오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서도 안된다. 우리의 선조들이 그랬듯이 우리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성산과 성주를 지킬 것이다. 사드를 반드시 막아내고 성산을 평화의 상징으로 우뚝 세워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이다.

2016년 8월 15일
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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