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

[2017. 8. 30] 대국민 호소문 "소성리로 달려와 주십시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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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호소문>

사드 배치가 강행되는 날, 소성리로 한걸음에 달려와 주십시오


문재인 정부가 기어이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와 사드 공사를 강행하려 합니다. 
미국의 압력에 따라 스스로 내세운 ‘절차적 정당성’마저 무너뜨리면서, 
악몽의 4월 26일처럼 또다시 소성리 마을을 유린하려 하고 있습니다. 

사드가 배치되면 망가지는 것이 어찌 마을뿐이겠습니까?
미국과 일본을 위한 불법적인 사드 배치로 우리는 핵전쟁의 볼모가 되고, 
미일동맹에 속박되어 평화통일은 더욱 멀어지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우리가 사드를 필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차피 소성리서 죽을 긴데 내사 마 사드 막다가 죽을 끼다!" 
이 시대의 가장 ‘아픈 곳’ 소성리 80대 할매의 처절한 투쟁사입니다.
허리가 굽은 몸으로도 어떻게든 사드를 막아보려는 이분들과 함께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원불교는 200여명의 ‘사무여한단(死無餘恨團)’을 꾸려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온 몸으로 받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소성리가 처참히 짓밟히던 4월 26일, 
함께하지 못하여 발만 동동 굴렀던, 사드 철회를 간절히 염원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과 미래를 무너뜨릴 사드 배치가 강행되는 그 날, 
모든 일상을 제쳐두고 소성리로 한걸음에 달려와 주십시오. 
한 사람이라도 더 주민들과 손을 잡고 온 힘을 다하면 사드 추가배치, 막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주권과 평화, 주민의 삶을 우리 힘으로 지켜냅시다!

2017. 8. 24  

사드배치철회 성주초전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부울경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 호소문>


국민여러분! 
사드 추가배치, 절대 안 됩니다!  
사람이 사는 곳, 대한민국 소성리로 달려와주십시오! 
 
지금 소성리 주민들은 초긴장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드 추가배치를 하루 전에 알려준다고 하지만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또 4월 26일처럼 무기력하게 당하는 것은 아닐까 밤잠을 설칩니다. 
 
평생 농사지으며 자식 키우는 것밖에는 모르고 살아왔지만 사드를 막지 못하면 소성리는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전쟁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건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밤마다 마을회관 앞에 모입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노래하며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습니다.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사드가 철회되는 그 날까지 흔들리지 않고 싸우겠다는 다짐을 더욱 굳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사드 저지 투쟁을 해왔습니다. 정말 힘들고 고되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마을도 아닌데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연대자들을 보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 
지난 4월 26일, 한 연대자는 경찰이 마을로 들어오는 길을 막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5시간이나 산을 타고 넘어 마을에 들어왔습니다. 옷이 다 헤어지고 땀으로 범벅이 된 몸으로 만신창이가 된 우리를 얼싸안고 함께 울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는데 저희들이 어떻게 그만둘 수 있겠습니까? 
사드 배치가 소성리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체의 문제임을 알고 함께 해주시는 국민여러분이 계시기에 소성리 주민들은 결코 이 투쟁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사드 추가배치가 임박했습니다.  
사드 추가배치 소식이 알려지면 여기 소성리로 달려와주십시오! 
오셔서 저희들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저희들과 함께 앉아주십시오.  
저희들과 함께 평화의 노래를 불러주십시오.   
평생 땀흘려 일궈온 마을과 이 땅의 평화,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저희들이 앞장서겠으니 함께 해주십시오! 
단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모으면 사드 추가배치, 막아낼 수 있습니다! 

소성리에서 뵙겠습니다! 
 
2017. 8. 30
소성리 부녀회장 임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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