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

[기자회견문]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에 즈음해 삼보일배 평화행진에 나서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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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에 즈음해 삼보일배 평화행진에 나서며

북미 싱가포르 성명 이행하라! 
― 대북제재 해제, 체제보장, 종전선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실현하라! -

 

남북미 정상 간 DMZ 회동 가능성이 예상된다. 만약 이 DMZ 회동이 성사된다면 이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북미, 남북 협상이 새로운 추동력을 얻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오늘은 실로 70년에 걸친 긴 전쟁을 끝내고 마침내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민족통일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수립하는 날로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오늘의 남북미 정상 간 회동이 결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절절한 염원을 끝까지 담보하는 만남이 되도록 촉구하기 위해 삼보일배 평화행진에 나선다.

현시기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북미, 남북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남한은 무엇보다도 대북 체제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이는 결코 새삼스런 주장이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싱가포르 성명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약속한 사안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 원인은 다름 아닌 미국이 휴전협정 체결 이후 대북 적대정책으로 계속 북한 체제를 위협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폐기하고 체제를 보장해 준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조속히, 완전하게 실현될 수 있다. 대북제재 해제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의 첫걸음이며, 종전선언에 뒤이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평화체제 구축은 대북 체제보장의 확고한 틀로 될 것이다. 나아가 남북이 동시에 동맹을 해체하고 미·중·러와 함께 동북아 다자평화안보협력체를 구축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더욱 확고하게 다져지게 될 것이다. 
이 길만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며, 싱가포르 성명 이행과 전 세계 비핵화를 추동할 수 있는 길이다. 이에 오늘 DMZ 회동에서 남북미 정상이 종전선언을 하게 된다면 베트남 평화협정 체결 이래로 가장 극적인 국제적 평화의 제스처가 될 것이며, 세계인의 찬사를 한 몸에 안게 되리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편 이번 트럼프의 방한은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유엔의 대북 제재와는  무관한 사안으로 결코 미국이 간섭하고 통제할 사안이 아니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의 숨통을 틔울 시금석과 같은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주동적으로 재개를 선언해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새로운 냉전을 불러오고 핵대결을 연장시킬 뿐인 사드 철거를 강력히 촉구한다. 사드는 한국을 미·일 미사일 방어망과 동맹의 하위 파트너로 옭아매고 중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강제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구축과 통일에 정면으로 반한다. 오사카 G20 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사드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나온 것도 한국 배치 사드가 가져올 동북아의 대결과 전쟁 위험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사드를 철거시켜 한국을 미·중 대결의 볼모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일제 침략과 식민지배와 강제동원, 미국의 원폭 투하로 이중, 삼중의 고통과 피해를 입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미국의 원폭 가해 책임 인정과 사죄, 배상을 요구한다. 이러한 우리의 요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무기를 투하한 미국의 반인륜적·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책임을 물음으로써 핵무기가 두번 다시 사용되지 않도록, 그리고 한반도가 제2의 핵피폭지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인류애적·민족적 바람이다.   
 
오늘 우리가 가장 낮은 자세로 삼보일배 평화행진에 나서는 이유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실현에 우리 민족과 국가의 장래, 그리고 세계의 평화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온몸으로 올리는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기도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민족과 세계인들의 뜻을 받들 것이다.  

 

2019년 6월 30일 

 사드철거 소성리·김천 주민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한국원폭피해자 등
삼보일배 평화행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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