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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휴전 69년, 제15차 평화홀씨마당 "끝내자 동맹과 핵대결, 이루자 자주평화통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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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7월 23일(토) 오후 2시,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 

휴전 69년, 15차 평화홀씨마당 "끝내자 동맹과 핵대결, 이루자 자주평화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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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지 않은 날씨, 새벽밥을 먹고 해남, 광주, 부산 등 전국 멀리에서부터 자주, 평화, 통일의 간절한 염원을 안고 달려온 평통사 300여 회원들이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을 메운 가운데 휴전 69년, 제14차 평화홀씨마당이 김인아, 김해인 청년회원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15차 평화홀씨마당은 회원들의 신심과 재능, 열정을 모아 "끝내자 동맹과 핵대결, 이루자 자주 평화 통일"이라는 구호 아래 진행했습니다. 주제 구호는 윤석열 정부가 한일 동맹 구축에 나서고 나토의 지구동맹화에 적극 가담하는 등 지역적, 지구적 대결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동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실현 등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가로막고 전쟁을 불러올 뿐이기에 자주 평화 통일을 평통사가 실현해나가야 한다는 소명을 담았습니다.

 

 

논산 평통사 회원인 정진채 가수가 직접 신동엽 시인의 시 “껍데기는 가라!”에 곡을 붙인 노래를 열창하자 회원들이 열띤 호응으로 화답했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자주를 실현하고, 민중이 평등하고 복된 세상, 무기를 녹여 호미를 만들자는 동학농민항쟁의 정신이 현 시기 평통사의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참가자들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 광주 회원이자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고문이었던 김선호 선생이 한일동맹 구축을 위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를 졸속 처리하려는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광주 김선호 회원은 젊은이 못지않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일본의 강제징용 노동자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고압적 태도를 준열히 꾸짖으면서 전범국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빠진 기만적 보상 거부하고, 한미일동맹 계략 막아내자고 강력히 호소했습니다.

 

 

참가자 소개에 이어 부산 평통사 합창홀씨가 '평화를 원하거든' 합창을 했습니다. '힘을 통해서는 평화를 실현할 수 없다' '평화를 원하거든 평화를 준비하라'는 내용이 담긴 곡으로 부산 합창홀씨 지휘자인 박봉규 목사가 지은 곡입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기열 부회장, 심진태 합천 지부장, 한정순 2세 환우회 전 회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했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2015년 평통사와 함께 NPT 평가회의에 참여해 각국 정부 대표단이 참여한 회의에서 "원폭 투하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었습니다.

 

 

세 분을 대표해서 이기열 부회장은 고통 속에 살아온 원폭 피해자들이 이제 1800여 명 생존해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사죄와 배상은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고, 우리는 아직도 해방되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8월에 있을 NPT 평가회의에 참여하기로 한 계획이 코로나 상황의 악화로 좌절됐지만 평통사와 함께 민간법정을 열어 미국과 일본의 책임을 묻고자 한다면서 목숨 다하는 날까지 미국ㆍ일본과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원폭 투하의 책임을 물음으로써 핵무기 사용을 두번다시 못하게 해야 한다는 원폭 피해자의 절절한 호소가 회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어 핵비확산조약(NPT) 검토회의와 일본 원수폭금지대회에 참가하는 평통사 대표단이 인사했습니다. 박하영 청년활동가가 NPT 평가회의에, 황윤미 서울 대표와 이기훈, 이기은 청년활동가가 일본 원수폭금지대회에 참여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의 현실 가능성을, 그리고 원폭 피해 민간법정 홍보를 집회 발언과 세미나 등을 통해 하게 됩니다. 

 

 

자주, 평화, 통일을 이루는 길은 한미동맹의 성역을 부수고 때로는 분단 철조망과 사선을 넘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런 길을 힘모아 함께 걸어가자는 취지에서 유정섭 군산 사무국장이 '그대 오르는 언덕'을 진심을 담아 불렀고 회원들은 피켓 물결로 호응했습니다. 

이어 회원들은 동맹과 핵대결이 강화되는 정세에 맞서 자주 평화 통일을 이루는데 평통사가 앞장 서자는 내용의 영상을 함께 시청했습니다. 

 

 

고영대 공동대표가 2024년 평통사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평통사의 과제에 대한 연설을 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동맹의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한일동맹, 나토 지구동맹 구축에 앞장서며 외세와 손잡고 동족과 대결하려 하고 있다고 꾸짖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민족적 국가적 재앙을 막기위해서는 동맹과 핵대결 끝내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어떤 동맹도 민족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명언을 소개하며 김대중 대통령이 주창한 '자주적 집단안보'도, 919 공동성명의 합의내용도 동북아의 다자안보체를 추구하고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에 대해서도 남한을 방어할 수 있는 차고 넘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한미동맹에 안보를 의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평통사는 지난 30년 동안 미선 효순투쟁, 매향리, 평택, 제주, 성주 등 자주투쟁에서 한 획을 그어 왔고, 평통사가 앞장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과제는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었고 판문점 선언 등 남북의 합의에도 담겼다며  그 어떤 정당, 단체도 평통사를 대신할 수 없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회원들이 주역이 되어 동맹과 핵대결을 끝내기 위한 자주평화통일 투쟁을 진행하자고 호소했습니다.

회원들은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평통사의 자주 평화 통일 투쟁의 주역이 되리라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평화홀씨마당의 핵심 순서는 청년들이 꾸몄습니다. 평통사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청년들이 자주 평화 통일의 주역이 되겠다는 마음을 담아 발언과 노래, 합창과 공연들을 모두 직접 참여하여 진행한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청년들의 적극적 모습에 큰 희망을 느꼈습니다. 

'자주' 순서에서 성공회대 평통사 동아리 '어흥'이 미군궤도차량에 의한 효순미선 압사사건과 투쟁과정을 형상화한 '끝나지 않는 생일파티'라는 제목의 그림자 연극을 상연했습니다. 연극에 사용할 소품을 직접 오려 붙이고 장비를 대여하고 며칠씩 시간을 내어 연습한 공연입니다. 여섯 명의 청년들이 그려낸 특별한 형식의 간결하면서도 사건과 투쟁의 핵심을 짚은 공연에 나이 어린 참가자부터 나이 지긋한 참가자들까지 모두 몰입하여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림자 연극 보러가기(클릭)

 

 

 

이어 성공회대 평통사 동아리원인 청년회원이 '왜 자주를 실현해야 하나'를 주제로 발언했습니다. 청년은 평통사는 지난 30여 년 동안 예속적인 한미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왔다면서 이는 우리 민족의 이해가 '자주'에 달려있기 때문이며, 7.4 남북공동성명 이래 남북간 합의에도 가장 첫자리에 '자주'가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청년은 이제 우리 청년들이 선배들의 자주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소은 학생은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을 자주의 터로, 평화의 터로 만들어나가자는 의미를 담아 노래 '터'를 개사해 맑고 고운 목소리로 불렀습니다. 

 

 

'평화'는 구동훈, 김지수 회원의 하모니카 피아노 협주와 이해천 회원의 시낭송을 결합한 공연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매진' 곡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연주는 어디에 뽐내도 좋을 수준높은 공연이었고 송경동 시인의 ''대한민국은 평화를 원한다" 를 인용한 낭송도 열심히 연습한 노력이 드러나는 훌륭한 낭송이었습니다. 

 

 

이기은 회원은 어른들이 만든 동맹은 전쟁을 부른다고 지적하고, 전쟁이 나면 희생되는 건 청년들인데, 청년들이 어찌 이 같은 선택을 하겠느냐고 호소하여 깊은 공감을 주었습니다. 이기은 청년은 평화협정은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고 항구적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평화협정과 핵대결을 끝내는 한반도 비핵화를 동시적/단계적으로 이루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인아 회원이 '평화만들기'라는 힘차고 흥겨운 노래를 불렀고 임소은 학생도 화음을 이뤄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참가자들은 피켓을 흔들면서 적극 호응했습니다.

 

 

'통일' 순서에서는 이애지 회원이 발언했습니다. 이애지 청년은 청소년들에게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소개하면서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꿈꾸고 있다고 소개하고, ‘자주’와 ‘평화’를 통한 통일은 우리 민족이 단 한 순간도 포기한 적 없고, 앞으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생존, 미래, 전망의 과제라면서, 바로 그 통일을 열어나가는 길에 우리 평통사 청년들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년들로 이루어진 중창공연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사회자 선창에 맞춰 “동맹 말고 자주” “대결 말고 평화” “분단 말고 통일”을 외치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부르는 '날개'라는 노래에 맞춰 피켓을 힘차게 흔들며 호응했습니다. '철조망을 넘어 날아가자'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곡입니다.  

 

 

이어진 순서는 광주 부산 서울 등 청년회원들과 그간 평화수업 등으로 인연을 맺었던 청소년들이 마음을 모아 진행한 카드섹션 공연이었습니다. 자주 평화 번영 통일의 주역으로 나서자는 주제로 음악에 맞춰 멋지고 감동적인 카드 섹션은 참가자들이 힘찬 박수를 받앗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호흡 맞춰 넘기는 청년들의 정성스런 모습에 참가자들도 마음을 함께 했습니다.

 

 

'자주평화통일'의 마지막 순서로 모든 참가자들이 일어서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불렀습니다. 무대 양쪽에는 한반도기와 남북철도잇기 깃발이 휘날렸습니다. 

 

한편, 계획했던 미대사관 둘레 행진은 집회장소의 공사상황이 급히 확인되어 불가피하게 취소됐습니다. 미대사관 앞에서 '사드 철거', '대북 제재 해제', '한미연합연습 중단' 등을 힘차게 외치려 했던 회원들이 아쉬움을 보이긴 했지만, 현장 상황 상 행진 취소 결정에 수긍하며 행진 중 예정했던 발언과 공연을 실내에서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김천에서 온 김종희 회원이 사드 철거 투쟁 발언을 했습니다. 사드배치 막는 것은 한미일 삼각 MD와 삼각 동맹을 막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성주와 김천 주민들은 호미 대신 피켓 들고 사드 철거하기 위한 투쟁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사드 철거의 그날까지 함께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광주 백금열 회원은 뱃놀이를 열창 했습니다. 자주 평화 통일의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뱃노래를 개사해 참가자들과 불렀는데, 신명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행진 순서가 변경되어 풍물 장단이 없는 상황에서도 피아노와 하모니카 반주를 즉석에서 엮으며 멋진 공연을 만들어냈습니다. 

 

 

행사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휴전 69년, 14차 평화홀씨마당을 모두 마쳤습니다. 회원들은 고영대 대표의 후배분이 특별 후원해준 '간식' 등을 나누며 오랫만에 만나는 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윤영일 회원 등 서울과 인천 회원들은 아침일찍부터 마무리 뒷정리까지 상근자들과 함께 애써주었습니다.


사드 철거 투쟁 중인 김천 노곡리 박태정 이장, 원폭피해 민간법정 추진에 함께하며 뉴욕에서 온 배민주 교수, 노동당 사무처장 국제통일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천주교 더나은 세상 회원들이 함께해 주셨고, , 변연식, 이일영 공동대표와 평화통일연구소 박기학 소장, 창립멤버인 소설가 윤정모 선생, 각지역 대표들과 회원들이 등 코로나와 무더위를 뚫고 행사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자주없는 평화, 자주없는 통일은 없다는 것과 한미동맹이 꼭 해체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배웠다", "고영대 대표 발언이 가장 의미있게 다가왔다", "청년들의 카드섹션 내용이 의미있었다", "무대를 보며 벅찬 뜨거움과 희망의 불씨를 보았다" "청년들의 발언을 들으며 미안하고 고마웠다", "함께 참여한 아이에게도 평화의 마음을 심어 주었다" "청년들의 모습을 보고 학생시절이 기억나며 다시 마음을 잡는 시간이 되었다. 많은 힘과 에너지를 받았다" 등의 후기를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또 함께 참여하셨던 가족이나 지인들이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새로 평통사 회원으로 가입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행사는 우리 회원들의 지혜와 재능과 자주 평화 통일의 신심과 열정으로 함께 만든 행사였습니다. 참여해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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