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4/06/04] 영월 '필승사격장'을 다녀오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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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필승사격장'


△ 1800만평 규모의 국내최대 전술폭격장 영월 '필승사격장'.
강원도 영월과 태백, 경북 봉화 3개 시군에 걸쳐 있고, 한미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필승사격장을 다녀왔다.
사진은 태백산 천제단에서 바라본 폭격장의 일부.
사진 왼쪽 중앙에 있는 시설물이 미군의 A-10기가 폭격훈련을 위해 만든 목표물이다.

[사진-시민의신문 양계탁 기자]


△ 이 곳이 북한군 비행장과 유사하게 만들어 놓고 폭격 훈련을 실시하는 활주로다.
81년 이곳에 국내최대 폭격장이 건설된 이유는 북한의 지형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천제단에서 망원렌즈를 통해 본 폭격장엔 넓은 면적을 깎아 만든 활주로와
폭격훈련을 위해 곳곳에 설치한 목표물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활주로 옆에 상동주민의 식수원인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사진-시민의신문 양계탁 기자]

 
 △ 산을 오르는 동안 귀를 찢는 듯한 폭격기의 소음은 끊이질 않았다.
고개를 들자 때마침 미군이 사용하는 A-10폭격기가 하늘로 날고 있었다.
미군은 폭격훈련에 화약이 들어있는 실탄을 사용한다고 했다.
불발탄으로 인한 상동주민들의 상수원 오염은 심각했다.
[사진-시민의신문 양계탁 기자]


△ 매향리 폭격장이 폐쇄되고 이곳 필승사격장으로 미군폭격장이 이전 될 것이라는 소식에
상동읍 주민들은 폭격장 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오늘로 32일째를 맞았다.
[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농성장 옆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다.
이 계곡에서 주민들은 미군이 사용하고 수거하지 않은 불발탄과 수많은 탄피를 주웠다고 했다.
이 물은 상동읍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바로 그 물이다.
[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농성장 전경
[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몰아내자 미군폭격장!
주민들은 매향리를 대체할 미군 폭격장이 이곳으로 대체될 경우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했다.
[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태백산은 민족의 정기가 서린 명산이다.
이곳에는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천제단이 있고, 대규모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미군 폭격장이 들어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이것은 주민들이 발견한 불발탄이다. 1-2m에 달하는 크기의 탄들도 많은 수 발겼됐다고 한다.
[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태백산을 오르다 만난 주목단지.
이미 생명을 다해 고사목이 된 나무들 앞으로 이제 막 생명을 피운 어린 주목이 바람막이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우리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매향리를 대체할 미군 폭격장이 상동으로 오는 것을 막을 것입니다!"
황건국 상동읍 번영회장은 국방부에 보낸 7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 다면 4개 시군과 연합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상동읍 주민들은 참 순수했다. 81년 폭격장이 처음 건설될 때도 나라에서 하는 일이니 하며 당시 돈 30만원을 받고 쫒겨나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미군에 의해 오염된 물을 먹을 수 없고, 소음에 시달려 청력을 잃고 싶지도 않다.
지금은 외롭고 힘든 싸움이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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