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4] 제주의 군사기지화 선포하는 해군 국제관함식 반대 공동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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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군사기지화 선포하는 해군 국제관함식 반대한다
2018. 10. 4 오후 1시
참여연대 2층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한국 해군의 국제관함식이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번 국제관함식은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을 비롯해 전 세계 45개국의 함정 50여 척, 항공기 20여 대가 참여하여 해상 사열, 방위산업 전시, 함정과 부대 공개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에 2018 해군 국제 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은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선포하는 해군 국제관함식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오후 1시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제주는 평화의 섬. 미군 핵항모 입항 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출처 : 한국일보>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를 대표해서 발언에 나선 오혜란 평통사 집행위원장은 노무현, 이명박근혜, 문재인 정부까지 강정 주민과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속여 왔다고 제기하면서 제주 해군기지는 민군복합관광미항이라는 이름아래 해군의 전용 군사기지로 쓸 목적으로 설계했고, 특히 520미터의 선회장 지름, 17미터의 계류 부두 수심 설계는 미 핵항모의 입출항을 전제로 한 것이며, 12미터의 잠수함 계류 부두 수심은 미 핵잠수함의 입출항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요코스카, 사세보, 이와쿠니 등 주일 미 해군, 해병대 기지의 전력 강화와 더불어 일본 교토, 한국 성주 등의 사드 체계 및 한미일 SM-3 해상 BMD 체계를 구축하여 제주도 남방에서 한미일 MD 통합작전을 벌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중 간 유사시 오키나와, 괌 등의 미 해군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미군의 대동북아 태평양 전략, 곧 제주 강정을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전초 기지로 삼으려는 구상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제주해군기지반대주민회 고권일위원장(오른쪽)과 범도민대책위원회 강호진 공동대표(왼쪽). 사진 출처 : 뉴시스>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를 대표해서 관함식 철회 발언하고 있는 오혜란 집행위원장>
오혜란 위원장은 관함식을 반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강정 민군복합관광미항의 성격과 역할을 세계적 군사기지로서의 성격, 특히 미 해군기지로서의 성격과 기능을 국제적으로 공인하고 객관화시키는 계기로 삼으려는 미국의 군사전략적 의도를 현실화시켜줄 우려가 높고, 또한 미국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 다시금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노리며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일본 아베 정권의 의도를 현실화시켜줄 우려가 높다는 점을 제기하면서 지금이라도 국제관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판문점선언, 싱가포르공동성명, 평양공동선언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특히 군사분야포괄합의서가 평양공동선언 부속문서로 채택되어 서해 군사분계선 인근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결 해소와 함께 동북아 차원의 미-중 간, 중국과 미일 동맹 간 군사 대결 태세를 우리가 완화시키고 해체해가야만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강정 주민,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를 미 군사기지화하는 국제관함식 중단을 위한 평화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산호 군락 고사 등 환경 문제도 제기되었다. 사진 출처 : 아시아경제>
사진 : 뉴시스
한편 어제(10/3)부터 오늘까지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는 해군 측 관계자들이 사전에 집회신고가 되어 있는 평화행동을 물리력으로 막아서고 민간인을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불법이 자행되었습니다.
10월 10일 저녁 7시에는 국제관함식 반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집중 문화제가, 11일에는 관함식 반대 집중행동이 제주 해군기지 앞에서 진행됩니다. 평통사 회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