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5/05/18] 평통사 NPT 2005 평가회의 대응 대표단 소식 10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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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주한미군' 두 번째 워크샵 개최


5월 12일(화) 오후 3시, UN conference room E에서 평통사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와 주한미군' 두 번째 워크샵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날 워크샵은 변연식 공동대표의 사회로 유 홍 평화군축팀장의 '미국의 대북 선제핵공격계획에 대하여' 주제발제,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 영상 상영과 변연식 공동대표의 발제, 질의 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발제는 10일과 달리 영어로 진행되고 질의 응답도 통역을 병행하여 영어로 직접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워크샵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재미교포 김용환 변호사가 통역을 맡아주었습니다.
이날 워크샵은 일본 참가자 등 지난 주간에 활동했던 NGO들이 귀국했고, 워크샵 주제가 10일과 같은 내용이어서 참석자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NGO들의 행사를 주관한 RCW의 뉴스레터 5월 11일자에 광고를 게재한 덕분인지 11일 NGO 전체 회의에 참가한 참가자 중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활동가들이 참석하여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심리학자들'의 다이안 펄먼, WILPF 회원으로 보스톤에서 온 클레어 고슬린, German Youth의 제프리 이크발, 러시아 유엔대표부 참사인 니콜라이 바이구세프, 미국 평화단체인 평화행동(Peace Action)의 폴린 캔트웰, 이란에서 온 '핵무기비확산과 국제안전보장체계'의 엘라 모타샴, 미국의 진보적인 주간지 People's Weekly World의 아시아 담당 기자 댄 마고리스, NAKA 이행우 의장과 NAKA 뉴욕지부 지부장 김용환(John Kim) 변호사, 한국 유학생 최성희 씨, 평화네트워크의 현시내 인턴 등 2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날 영어로 발제를 진행한 유홍 평화군축팀장과 변연식 대표]

유홍 팀장은 한국에서 준비해간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선제핵공격 계획과 적대정책을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서에 토대하여 "북핵문제의 원인은 부시정권이 94년 제네바합의의 주요 내용인 '북을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2002년 NPR(핵태세보고서)을 통해 북에 대한 핵선제공격계획을 마련할 뿐 아니라 2003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던 경수로 건설을 지연하는 등에 있으며, 특히 부시정권 2기에 들어서도 북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비난할 뿐 아니라 북에 대한 선제공격과 점령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작전계획 5026과 5027을 마련하고 이에 근거하여 전쟁연습을 대규모로 진행하는 데에 있다.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먼저 북에 대한 선제핵공격 계획과 적대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제를 하였습니다.
이어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 영상 상영과 변연식 공동대표의 평택 투쟁의 의의에 대한 발제가 역시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변 대표는 준비한 자료에 기초하여 평택미군기지 확장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평화에 걸림돌이 됨을 미국의 1-4-2-1전략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투쟁에 세계 평화단체들이 오끼나와 미군기지문제와 비에께스 사격장 철폐투쟁에 보여줬던 관심과 연대를 나타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발제가 끝난 후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는 먼저 WILPF의 클레어 고슬린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서 미국이 한국민들에 가한 고통과 불행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하여 장내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사과 발언을 한 클레어 고슬린의 모습.
건너편에 임종철 대표, 이행우 NAKA 의장, 댄 마고라스 기자의 모습이 보인다.]

이어 참가자들은 한반도 분단의 원인, 정전협정의 당사자,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일본의 입장, 독일 통일과정에서 엄청난 비용과 동독인들의 대거 서독이주 등 문제가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평택 비디오에서 보니 주민들의 의사와 반대로 하는 것 같은데 설명해 달라는 질문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대해 평통사 대표단은 하나 하나 설명해주었으며 6자회담과 북미양자 회담의 차이, 북이 남에 미국의 전술핵무기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북이 핵보유선언을 한 것은 한반도비핵선언을 위반한 것이 아닌가, 북한이 5~8개의 핵무기를 갖는다고 해서 미국의 5000개 이상의 핵무기에 대항할 수 있다고 보는가 등의 질의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는 패널토의 형식으로 진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왼쪽부터 두 번의 워크샵에 모두 나와 진행을 도와준 유학생 최성희 씨,
독일통일의 사례를 들어 한반도 통일에 관한 질문을 한 독일 청년 제프리 이크발,
북이 핵무기를 보유해서 미국에 대응할 수 있겠는가 하고 의견을 제시한 러시아 니콜라이 바이구세프 참사.
러시아 참사의 의견에 대해 댄 마고라스 기자는 북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평통사 대표단은 이 날 워크샵을 마지막으로 NPT 7차회의 대응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13일 밤 뉴욕 JFK 공항을 출발하여 15일 아침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대표단은 좀 더 일찍 준비했다면 기대에 걸맞는,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대응이 평통사 국제연대 활동의 소중한 기초가 되었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간 대표단의 활동을 위해 바쁘고 힘든 중에도 사랑과 이해로 배려해주신 이행우 선생님을 비롯한 주미동포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통사 대표단의 주장과 호소에 동참하고 조언을 주며 이후 연대를 기약하신 세계 각국의 평화활동가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평통사 대표단의 소식을 잘 알려주신 통일뉴스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평통사 대표단의 활동을 지켜보며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지지하고 격려하며 함께 기뻐해주신 평통사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대표단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본부와 각 지역에서 온 몸 바쳐 일하는 평통사 실무자들과 각자의 처지에서 열심을 내어 함께 하는 회원들의 투쟁 덕분입니다.
평통사 대표단은 이번 방미 활동의 성과를 조직적으로 발전시켜 평통사가 열어가는 평화와 통일의 길이 더욱 넓어지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평통사님에 의해 2012-08-30 16:54:29 반전평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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