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4/09/17] [9/17]평택 우리땅 지키기 17일째 촛불시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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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에도 쓰러질 듯한 촛불이지만 주민들이 일제히 든 촛불은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태산같았다. 소중한 땅을 미군에게 단 한 평도 뺏기지 않겠다는 농부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았다........


우리땅 지키기 촛불시위(17일째)

- 팽성농협 앞 -

- 2004. 09. 17 -

팽성농협 앞에서는 17일째 우리땅을 지키기 위한 촛불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밤 8시를 조금 넘겨 1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손에 손에 촛불을 들었다.

생명과도 같은 땅.. 한번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이제와서 또 다시 미군에게 삶을 터전을 빼앗겨야 한다니..'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고 단 한평도 미군에게 줄 수 없다.' 는 각오는 너무나 단호했다.

촛불을 든 손은 너무나 당당했다..

세상을 힘들게 살아온 듯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지만 그들의 외침은 정말 힘있는 분노가 있었다..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시리고 떨려오게 한다..
아이들은 서로서로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손에 촛불을 들고 뛰어다닌다..
어린 아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촛불행사를 진행한지도 17일이 지났지만 전혀 힘든 기색이 없다..
정말 놀랄정도로 힘차게 함성을 외치며 행사가 시작되었다..

형식은 없다..그져 각자의 마음을 이야기 할 뿐이다..

도두2리 이상열 이장님
"꼭 우리땅을 지켜낼 것입니다.. 힘들다고 좌절하거나 포기 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단 하나의 촛불이 남더라도...꼭 승리의 날이 올겁니다.."

그렇다 주민들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아니 우리 모두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풍물패의 공연이 이어졌다..모두가 어깨춤을 춘다..

흥겨움을 뒤로하고 행진을 시작했다..농민가를 부르고...고향의 봄을 부르며..
미군기지로..미군기지로..분노는 극에 달했다...

미군기지 후문..
STOP..경고..접근금지..더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도대체 이땅은 과연 누구의 땅이란 말인가??

촛불만이 철망을 넘어 미군들의 눈에 비쳤다..그들은 진정 주민들의 마음을 알까??

"미군놈들 나와라"
"우리땅 절대 줄 수 없다.."

분노의 함성과 마음에 담고 있는 한을 표출한다...

"아이를 업고 모내기하며 어렵게 일구어온 땅 인데..."
라는 한 아주머니의 말씀이 들려온다..

비가 내린다..
평통사에서는 본부 사무처 미군문제팀 중심으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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