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3. 8. 9] 워싱턴 디씨 평화대회 속보(4)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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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백악관 앞 자주.평화시위
 


[워싱턴 디씨=민족통신 김영희 특파원] 2003년 7월27일 뜨거운 대낮, 워싱턴 디씨 백악관 주변은 백의민족의 순결한 함성으로 되덮혔다.

정오부터 시작된 조.미간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자주.평화실현 백악관대회>에는 워싱턴 디씨, 뉴욕, 발티모어,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등지에서 참가한 미주 한인동포들, 한국에서 참가한 민족운동가들, 비한국계 미국인 평화운동가 등 2백50여명이 모여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고 가는 부쉬 미정부의 호전정책을 규탄하며 우리 민족의 자주.평화통일 염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반전평화 피켓, 반전평화 자주통일의 구호와 그림이 담긴 검은 우산 등을 들고 나온 시위대는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미국은 쿠바, 코리아, 필리핀에서 전쟁기계를 멈춰라>, <우리는 지금 당장 평화를 원한다>, <단결하면 반드시 승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회에 들어갔다.

백악관 뒷쪽에 자리잡은 에립스 공원(Ellipse Park)에서 열린 이날 정치집회는 이재수씨(자주연합 중앙위원)와 림월산씨(노둣돌 상임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국에서 온 김종일 전국민중연대 자주평화위원장과 미국 평화운동 단체인 평화정의연합(United For Peace & Justice)의 그레이랜 해그러 목사가 정치연설을 했으며 한국서 온 청년대표 김용진씨, 조현실씨, 앤서의 더스틴 랭리, 뉴욕의 동양계 비폭력운동단체 CAAAV의 이현정, 윤혜영씨 등이 연대사를, 그리고 박혜정 노둣돌 상임위원이 결의문을 각각 낭독했다.

김종일 자통위원장은 이날 휴전선 부근 임진각에서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같은 날 27일에 열린 <국제평화대회> 등 남한의 평화행사를 소개했다. 그는 남북 해외 7천만 민족과 세계민중이 단결하고 연대연합하여 미국의 군사주의에 대항하며 아름다운 지구촌 평화공동체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그리랜 해그러 목사(평화정의연합)는 이 지상에서 군사주의를 내세워 전쟁을 퍼뜨리는 제국이야 말로 미국이며, 또 미국이야 말로 대량살상무기를 파기해야 할 국가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는 이어 모든 나라가 동등한 자치권, 주권을 가졌음을 인정하고 국제간 상호존중하는 것이 세계평화를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도 말했다.

조현실 학생(국민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연단에 나와 지나간 50여년 동안 북한을전쟁위협으로 몰아왔으며 남북간에 서로 총을 겨누게 한 미국의 한반도 전쟁책동 정책을 규탄했다.


그는 남북 해외 동포들이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백악관까지 왔으며 한반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반전반미 평화운동의 물결이 계속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혜정씨(노둣돌 상임위원)는 참가자 일동의 결의문을 통해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50년 정전체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우리 민족의 자주평화통일의 염원과 민족자주권을 무시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비판했다.

이 결의문은 북미불가침조약 체결이 곧 미국의 법적 책임이라고 지적하며 코리아 민중은 제3세계 민중과 연대하여 한반도 평화, 세계평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치집회는 우리말과 영어로 진행됐으며 통역은 조현숙씨(우리문화나눔터 회장)가 맡아서 봉사했다.


이 집회에서 문화행사로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참가한 <노래지기> 공연, 뉴욕의 미국인 이중창팀인 팻과 샌디의 반전평화 노래공연, 전쟁광인 부쉬를 희화한 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통기타를 연주하며 영어와 우리말로 섞인 <우리는 하나>라는 노래를 부른 팻과 샌디팀의 팻씨는 "3년전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영감을 받아 작사작곡한 노래"라고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치집회가 한창 무르익어 가는 때 부쉬를 태운 백악관 전용 헬리콥터가 집회장 바로 위로 지나가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부쉬헬리콥터를 향하여 반부쉬 구호를 외쳤다.

백악관앞 공원에서 열린 정치집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청년풍물패를 앞세운 평화행진에 들어갔다.

이행우 자주연합 의장, 홍근수 전국민중연대 공동이장, 이승만 전 미전국교회협의회 회장, 조동설 미주동포전국협회 회장, 유태영 범민련 재미본부 공동의장 겸 재미동포동부연합회 회장 등 원로 통일 운동가들이 선두 대열에 섰던 이날 평화행진은 교통이 차단된 가운데 앞뒤로 경찰차의 경비를 받으며 힘차게 진행됐다.

풍물패의 신명난 가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날 행진대는 백악관 주변을 돌며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조국통일 쟁취하고 평화통일 이뤄내자>, <통일 없는 평화는 거짓이다> 등의 구호들을 뜨겁게 외쳤다.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거리의 많은 관광객들이 멍추어 서서 지켜 보았으며 주최측은 이들 행인들과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던 이들에게 평화협정에 관한 홍보지들을 나눠주었다. 이때 지나가던 자동차들이 빵빵대며 시위대들을 격려하는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행진에는 60.70대의 원로 운동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노소가 참가했다. 국민학생도 여럿이었지만 가장 어린 평화행진대는 유모차에 나란히 탔던 생후 3개월의 강 한이양과 두살된 강 한결군. 노둣돌 회원인 강 데미안씨와 한 성민씨의 자녀로 자동차로 대여섯시간 걸리는 뉴욕에서 출정을 와 있었다.

참가자들의 다양한 평화염원 메시지와 서명이 적힌 대형 배너와 죽음의 전쟁을 상징하는 수십개의 검은 우산도 이날 행진에서 행일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진이 열리는 동안 한국에서 온 청년대표들은 시민들에게서 모아 온 <한반도 평화실현, 여중생 문제해결을 위한 부시에게 보내는 항의엽서>를 백악관 담당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려고 시도했으나 "행정 방침상 직접 전달은 불가능하니 우편으로 발송해 달라"는 부탁을 들었다고 시위대 참가자들에게 보고했다.

이날 7.27 평화협정 시위대회에 참가한 여러 미주동포 통일운동가들은 한반도 이슈가 중심이 되어 근래에 백악관에서 열린 시위중에서 이날 시위가 가장 규모가 컸고, 가장 뜨거운 열기가 넘쳤던 성공적인 시위라고 평가했다.

[민족통신 김영희 특파원 2003년 7월27일]


거리로 나오자 원로들들이 선두대열에 자리를 잡고 행진을 시작했다. 앞줄 왼쪽부터 림 램지 박사(고 림창영 박사 장남), 김종일 전국민중연대 자주평화위원장, 유태영 목사, 이행우 선생, 김영 목사, 이승만 목사, 홍근수 목사, 송학삼 선생.

정전협정 50돌 평화협정 촉구 백악관 집회와 시위에는 40여 동포단체, 미국 민권,평화단체들이 참여해 3박4일동안 성과있는 행사들을 치뤘다. 사진은 행진들을 거의 마무리 하고 공원쪽 길로 향하고 있는 시위 참석자들.

외국인 형제들도 '한반도 전쟁반대', '주한미군철수'라는 구호를 담은 피켓을 들고 참가해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3달 유아에서 80대 고령에 이르는 남녀노소들이 7.27정전 50돌 평화협정 촉구시위에 참가했다.

풍물패를 앞세우고 백악관을 둘러싼 주변 도로들을 정방형으로 돌아 평화행진을 벌였다.

노둣돌 회원인 강 데미안씨가 3달짜리 강한이 양과 2살짜리 강한결 군을 유모차에 태우고 무더운 더위의 행진을 완주했다.

한국서 온 김용진 한청협 부의장(맨왼쪽부터), 조현실 한총련 학생,김종일 전국민중연대 자주평화위원장, 그리고 맨 오른쪽에 자통협 집행위원장이 백악관이 바로 보이는 장소(맨 뒤 배경에 보이는 흰건물)를 지나는 순간이다.

거리 행진을 마치고 정치집회를 하던 장소로 다시 돌아와 그 자리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고 공식행사를 폐막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도시락을 나누며 지난 3박4일 동안의 투쟁들을 격려하며 작별인사들을 나눴다.

이번 행사들을 보도하기 위해 미주류방송들과 언론들이 현장에서 열심히 취재했다. 사진은 채널7 텔레비죤 방송국 보도진들이 노둣돌 서승혜 상임위원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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