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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평화발자국] 서울, 대전 평화발자국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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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반기 전국 평화발자국 일정 보아보기]

 

서울평통사 평화발자국 
 

·일시: 2025.11.9(일), 오전 10시    ·장소: 민주화운동기념관 - 미군기지 고가차도 - 녹사평역 - 옛 미군 장교 숙소

 

평화발자국에 나선 서울평통사 회원들이 민주화운동기념관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11월 9일(일) 오전 10시, 남영역 근처에 있는 민주화운동기념관 둘러보기를 시작으로 서울평통사 평화발자국을 진행했다. 6.10항쟁을 기념해 올해 6월 10일에 새롭게 개관한 민주화운동기념관을 방문해 옛 남영동 대공분실과 새롭게 지은 건물을 살펴봤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학예사 분이 해설을 해주어서 전시해놓은 취지나 뷰 포인트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을 가둬 고문하며 수 많은 조작 사건을 만들어냈던 가슴 아픈 역사를 다시금 상기해본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전쟁기념관으로 이동하면서 메인 포스트였던 용산기지와 캠프킴 자리를 보았다. 기자회견이나 평화행동을 하러 전쟁기념관 앞에 자주 오면서도 전쟁기념관 안을 들어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평화발자국을 준비하다보니 전쟁기념관 마당에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광개토대왕릉비도 함께 살펴 보았다. 전쟁기념관 안 벤치에서 용산기지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듣고, 용산기지 고가차도와 녹사평역을 지나 미군 장교 숙소로 이동했다. 불평등한 한미관계와 미국에게 줏대있게 나서기는커녕 오히려 굴욕적 모습을 보이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동하면서 보니 반환된 유엔사 부지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다. 반환 부지는 결국 부자들을 위한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는 모양이다. 
 


미군 장교 숙소는 젊은이들이 넘쳐났다. 데이트를 하거나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이다. 사진을 찍으면 외국처럼 보여서 프로필 사진을 찍으러 많이들 오는 모양이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젋은 부모들도 많았다. 실제 미군이 살았던 집안을 살펴보니 80년대 중반에 이렇게 고급 주택에서 살았을 미군이 얼마나 흡족했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 화가났다. 현재 한미관계의 불평등함이 주택만 봐도 느껴지는데, 이곳에 온 수 많은 청년들은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씁쓸했다.


장교숙소 벤치에 둘러앉아 오늘 평화발자국을 하면서 느낀 소감을 나누는 것으로 평화발자국 일정을 마쳤다. 평화발자국에 처음 참여한 관악의 서인호 회원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고통을 당한 분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고, 미군기지나 미군 숙소를 보면서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 씁쓸함을 느꼈는데, 바로 이런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이 의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날 진행을 맡은 김정미 회원은 특히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고문에 관한 전시를 보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며 정말 우리가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전평통사와 함께하는
평화 올레 제8회 대전의 미군기지를 찾아서
 
 

·일시: 2025.11.1(토), 오전 10시    ·장소: 판암역 1번 출구 - 식장산(캠프 리치몬드) - 구정리터널, 증약터널 - 세천 미군저유소 - 정동(캠프 에임스)

 



11월 1일(토), 오전 10시, 지하철 판암역에 대전평화발자국 참가자들이 모여 준비한 간식과 자료집을 나눈 후 평화발자국을 출발 합니다. 12명의 대전지역 회원과 시민, 서천 회원 2명, 보령 회원 5명이 함께 차량에 나누어 타고 식장산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이번 탐방에는 중도일보의 임병안 기자도 취재를 위해 동행하였습니다. 주차장에 내려 빙 둘러 서서 자기소개와 인사를 나눈 뒤 전망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리치몬드 사이트는 캠프 험프리스(평택 위치)에 본부를 둔 제41통신대대가 관리하는 통신 중계 시설부지로 1954년 경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방문한 옛 미군 저유소 부지와 마찬가지로 대전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가까워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기준치를 십 수배 초과하는 등 환경적 문제도 많았다고 합니다. 유영재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이 오간 이후, 헬기장에서 대전 시내 조망을 보고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6.25 전쟁의 상흔이 총탄자국으로 남아 있는 증약 터널 앞에서  



다시 차량을 나누어 타고 근처 세천의 구정리터널과 증약터널을 들렀습니다. 두 곳 모두 6.25 전쟁 당시 교전으로 인한 총탄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조현중 해설사의 당시 교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긴박했던 작전 상황을 상상해봅니다. 구정리터널은 2003년까지도 실제 선로가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증약터널은 전후 젓갈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인 흔적이 있는데, 그대로 방치된 상태여서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잘 보존해서 시민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대전시 차원의 관리를 촉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반환된 세천 미군저유소 부지에 잠시 들른 후 장동으로 이동해 보리밥과 묵무침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 화창한 하늘 아래로 낮은 건물들만 있는 한적한 장동의 마을길을 걸으며 미군 상대 클럽 건물 등 옛 미군부대의 흔적들을 살펴봅니다. 이 공여구역(장동 탄약창)에서 미군부대는 1997년 공식적으로 완전 철수했지만, 전체 100만평 정도의 육군 탄약창 안에 약 2만4천평의 미군전용 탄약을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미군이 출입하고 있는 ‘실질적 주한미군 주둔지역’입니다. 한국이 제공하는 방위비분담금으로 미군 탄약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행위는 마땅히 중단해야합니다. 이 곳에는 미국의 핵무기가 배치됐었다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대전에 미군기지가 있다는 생각은 특별히 해보지 않았습니다. 우리 곁에 가까이 늘 있어왔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 하던 것 뿐, 그 실체를 보고 장동 주민들의 피해 상황과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는 현장들을 보고나니 현재의 문제로 가까이 다가옵니다. 최근의 관세협상 관련한 미국의 행태까지 살펴보면, 이제는 정말로 ‘헤어질 결심’을 생각할 때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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