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 11차 검토회의] 미국 주요 도시에서,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국제민중법정 소개(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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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T 11차 검토회의] 미국 주요 도시에서,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국제민중법정 소개(시애틀)
•일시: 2026년 4월 20일(월) •장소: 미국 시애틀
한국원폭피해자 미국 순회 증언 및 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참가 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4월 20일(월), 미국 시애틀에 도착해 한국교민단체인 시애틀 늘푸른연대 회원들 10여명과의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간담회를 주최한 시애틀 늘푸른연대는 최근 원폭국제민중법정 파트너 단체로 참가했습니다.

시애틀 교민행사 참가자들
간담회를 시작하며 시애틀 늘푸른연대 이구 운영위원은 한국원폭피해자의 시애틀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이전의 방문에 증언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원폭국제민중법정 홍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평통사 오혜란 집행위원장은 1994년 한반도 핵위기 가운데 창립한 평통사가 지난 32년간 자주·평화·통일·반핵·군축 실현을 위해 활동해 왔으며, 특히 평화협정 체결, 한미동맹과 확장억제 폐기를 주요 과제로 삼아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5년 NPT 검토회의 당시 한국원폭피해자가 유엔에서 처음으로 그 존재를 알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945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고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원폭국제민중법정 성사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구 운영위원은 시애틀에서 반핵운동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구 운영위원은 “시애틀 인근에 미 해군의 Bangor 전략핵잠수함 기지가 있고, 이곳에 미국 핵탄두의 약 30%가 있다. 그래서 핵전쟁이 나면 시애틀이 일차적 표적이 될 수 있다.”며 핵억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오히려 핵으로 인해 우리의 안보가 더 위태로워졌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시애틀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핸포드(Hanford)에는 플루토늄 플랜트 공장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현재는 폐쇄되었으나 당시 듀퐁이 건설 및 운영하여 맨하튼 프로젝트와 나가사키 원폭인 팻맨에서 사용된 플루토늄이 핸포드에서 생산되었습니다.
이구 운영위원의 소개에 따르면 플루토늄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원주민들을 모두 몰아내고, 플루토늄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현재까지도 환경오염이 심각합니다. 이처럼 이구 운영위원은 시애틀에서 반핵운동이 중요하며, 특히 이번 미국 순회증언의 첫 지역으로 시애틀이 갖는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에 함께 한 한국원폭피해자 심진태, 한정순 선생
다음 순서로는 참가자 소개와 함께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미국에 의해 피폭을 당했는데 한국에서는 가난과 전쟁까지 겪었다. 병마에 싸우는 피해자들은 여전히 있는데 전혀 사회적으로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지는 가해자가 없는 현실이다. 우리가 돈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래서 민중법정에 참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원폭2세환우회 한정순 회장은 피폭으로 인해 가족들이 겪는 유전의 고통을 이야기하며 "미국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해야 하고, 핵전쟁으로 인한 고통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 죽을 힘을 다해 미국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외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삶은 잔인한 삶이지만 이러한 만남이 용기와 희망을 준다며 함께 자리한 교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시애틀 교민행사 참가자들
마지막으로는 이기은 청년활동가가 원폭국제민중법정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기은 활동가는 특히 "법은 시민사회의 도구"라는 리처드 포크 교수(민중법정 판사)의 말을 인용해 핵 확산과 핵 위기가 어느 때 보다도 고조된 현 시점에서 민중법정을 통해 핵의 불법성을 밝힘으로써 민중의 반핵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폭국제민중법정이 과거의 정의, 현재의 책임, 미래의 평화를 관통하고 있다며 그 의미를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일정과 참여하는 판사진, 과거 토론회 활동 등을 소개했습니다. 참가들은 피해자들과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남는다며, 특히 민중법정이 잘 성사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애틀 교민행사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는 모습
4월 21(화)에는 미국 현지 반핵평화활동가와의 간담회와 미국의 핵잠수함 반대 투쟁을 하는 Ground zero center에 방문해 미국 현지 활동가에게 한국원폭피해자와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의미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