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8/12/27] 149일차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공대위와 함께 하는 송년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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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건리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대위 / 주민대책위
공동 송년회 및 149일차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
- 2008.12.27 / 직천분교 촛불행사장 -
 
2008년은 오현리 주민들에게 특별한 한해가 되었습니다.
조상 대대로 가꾸었던 고향, 태어나서 평생을 살아왔고 또 후손들이 일궈야 할 땅을 국방부가 강제로 빼앗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남들 앞에서 싫은 소리 한번 하기 힘들어하던 주민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야 했고, 처다 보기만 해도 떨리던 경찰, 군인을 상대로 싸우게 했습니다. 고향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투사를 만들어버렸습니다.
 
149일차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주민촛불문화제는 시민사회단체 공대위와 주민대책위가 함께하는 2008년 송년회로 진행되었습니다.
10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의 힘찬 함성으로 시작된 촛불문화제에서 주병준 주민대책위원장님은 ‘거꾸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다시 불러지고 유행되어야 하는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하며 주민들을 내쫒는 훈련장확장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주병준 위원장님은 무건리훈련장 예산과 관련해서 국회에 다녀본 일, 그리고 최근에 마을 주민들에게 협박전화를 하고 있는 고양 검찰청의 일을 소개하며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이나 모두 똑같다’고 비판하며 ‘순진한 우리 주민들은 태어나서 계속 이곳에서만 살아왔는데, 이 나라가 주민들을 모두 투쟁꾼으로 만들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공대위를 대표해서 격려의 말씀을 하신 통일광장 김영승 선생님은 ‘평택에서도 그렇고 이곳 파주에서도 그렇고 문제의 근원은 미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승 선생님은 평택과 달리 이곳은 훈련장이고 국방부가 이미 훈련에 필요한 부지를 모두 확보했기 때문에 명분으로도 지킬 수 있다고 이야기 하며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고향을 지키자고 격려했습니다.
 
2008년, 고향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투쟁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7월, 8월 뜨거운 태양아래 벌였던 국방부, 1사단 앞에서의 투쟁들, 토지공사와 국방부가 진행한 감정평가에 대응해서 벌였던 주민들의 투쟁들이 소개되었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도자기 나라에 대한 감정평가 대응투쟁영상이 보여 졌습니다.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영상을 보며 때론 아쉬움을 때론 환호성을 외치며 2008년을 기억하고 2009년 힘찬 투쟁으로 오현리의 평화를 지킬 것을 다짐했습니다.
 
경기북부 청년들의 노래, 인천공대 학생들의 예쁜 율동, 부천평통사 회원들의 노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2008년이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우리는 희망을 봅니다. 2009년은 힘을 조금 더 쏟아서 오현리의 평화를, 한반도의 평화를, 동북아의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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