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군축

[NPT 11차 검토회의] 미국 주요 도시 순회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원폭국제민중법정 소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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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T 11차 검토회의] 미국 주요 도시 순회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원폭국제민중법정 소개

 

•일시: 2026년 4월 20일(월) ~ 5월 2일(토)     •장소: 미국 주요 도시 

 

언론 보도(한겨레) 보기

미국 방문 일정 자세히 보기

 

[3일차 / 4월 22일(수) /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4월 22일(수), 한국원폭피해자 미국 순회 증언 및 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회의 참가 대표단은 시애틀 일정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30여명의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나 피해자 증언을 듣고 원폭국제민중법정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피폭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학생들의 마음을 깊이 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 모두 한국원폭피해자의 증언을 집중해서 들었고, 눈물을 보이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김해영 교수(동아시아 연구)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원폭국제민중법정의 파트너 단체인 한국정책연구소(KPI)가 행사 홍보와 조직, 통역 등에 걸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피해자 증언에 앞서 간담회 배경을 설명하는 김해영 교수

 

피해자 증언에 앞서 김해영 교수는 일본의 불법 식민지배와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고통 받은 한국원폭피해자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특히 김해영 교수는 “미국은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한 역사상 유일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죄를 한 적이 없다. 특히 한반도는 지구에서 가장 핵전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있으며 이는 미국이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도 계속 위기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원폭피해자의 목소리를 듣는 일은 시급하고 필수적인 일임을 강조했습니다.

 

증언하는 심진태 지부장

 

다음으로는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운동 역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증언에서 심진태 지부장은 일제에 의한 아버지의 강제징용과 더불어 한국 귀환 이후 가족들이 겪었던 한국전쟁, 그 이후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던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미국의 원폭 투하는 전혀 불필요했다며 “원자폭탄의 피해는 2세, 3세에까지 잔인하게 대물림되고 있다. 원자폭탄의 피해자로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미국이 핵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핵무기를 고철로 만들 때까지 가해자인 미국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했습니다.

 

증언하는 한정순 회장

 

이어서 한정순 회장은 가족들이 겪은 원폭 후유증과 그로 인한 아픔을 힘겹게 이야기했습니다. 한정순 회장은 “나도 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나의 아이마저도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아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나의 어머니도 우리 형제들을 보며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나의 어머니는 본인이 히로시마에 가지 않았다면 장애로 인해 자식들이 고통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평생 자책했다.”며 눈물을 흘렸습습니다. 한정순 회장은 원폭피해자 2세의 몸에서는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아픈 몸이지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미국에 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사죄와 배상을 한다고 나의 고통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미국이 사죄한다면 더 이상 핵무기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원폭국제민중법정에 꼭 참여해달라”며 민중법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평통사 문가온 청년회원이 원폭국제민중법정 추진 계획과 의미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문가온 청년은 시애틀에서 진행된 피해자 간담회 소식을 알리며, 이런 행사가 가능했던 것은 피해자들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결과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문가온 청년은 한국원폭피해자들이 겪어온 81년간의 고통과 아픔 속에서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특히 법의 언어로 국제사회에 미국의 책임을 제기하는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법정이 핵 없는 한반도와 세상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질의응답을 하며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학생은 울먹이며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요구에 큰 지지를 보내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존경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한반도 비핵화에서 미국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심진태 지부장님은 "미국이 핵을 내려놔야 핵 없는 세상이 올 수 있다"고 답하였습니다. 증언 행사를 마무리 한 후 평통사 청년들은 별도로 학생에게 "한반도 핵문제는 북을 상대로 미국이 핵 위협정책을 펼치면서 시작되었다. 그렇기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핵억제정책이 폐기되어야 하고, 북도 핵무기를 내려놔야 한다. 미국이 역할을 하지 않으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평통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경로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설명을 듣고 학생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중요한 관점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다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

 

이번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간담회에서 많은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 덕분이었습니다.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갖는 힘의 중요성을 느낀 행사였습니다. 청중의 관심과 반응이 뜨거운 시간이었으나 다음 일정으로 인해 충분한 질의응답을 갖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후속에 대한 구체적 요청의  필요성을 느낀 행사였습니다. 이후 행사를 주관한 분들과는 별도의 후속 미팅을 할 계획입니다. 

 

[2일차 / 4월 21일(화) / 시애틀]
 

4월 21일(화), 대표단은 두 번째 일정으로 시애틀에서 활동하는 반핵평화단체 활동가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한국원폭피해자 증언을 듣고 원폭국제민중법정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시애틀 퀘이커 사회홀에서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폭국제민중법정 파트너 단체인 ‘미국 북서부 지역 핵무기 반대 운동’ 션 활동가가 함께했으며, 현지 반핵 의사단체 회원과 노둣돌 회원, 마셜제도 피해자들과 교류하는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생 등이 참여했습니다.

 

피해자 증언에 앞서 행사를 주선한 시애틀 늘푸른연대 이구 운영위원은 한국원폭피해자의 시애틀 방문이 2023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라며,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이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의미와 개최 소식을 미국 사회에 홍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 참가한 다양한 참가자들

 

다음으로 피해자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일본은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가로, 일제 식민지배로 인해 끌려가 미국의 원폭 투하에 피해를 입은 한국원폭피해자들이 진정한 피해자”라고 힘주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마저도 원폭으로 희생당한 피해자들과 후손들을 돌보지 않는 현실에 대해 “우리에게는 국가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지는 가해자가 없는 현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정순 회장은 가족들이 겪고 있는 원폭후유증과 유전으로 인한 고통을 소개하며 본인의 어머니는 항상 모든 것이 자신 탓이라고 생각해 자식들에게 원폭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한정순 회장 본인의 자식까지 뇌성마비로 한평생 누워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처럼 많은 자책을 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 한정순 회장은 원폭국제민중법정을 통해 핵무기를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며, 더 이상의 핵피해자들이 생기면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증언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어서 한국원폭피해자가 겪어온 평생의 한을 풀기 위해, 그리고 핵무기의 불법성을 밝혀 핵 없는 한반도와 세상을 이루기 위해 진행하는 원폭국제민중법정을 소개했습니다. 문가온 청년회원은 “원폭국제민중법정이 감정에만 호소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법의 언어로, 국제법의 틀 안에서 가해국의 책임을 묻는 시도”라고 말하며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법을 위반하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각국 정부의 행태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원폭국제민중법정이 과거 미국의 원폭 투하의 불법성을 밝혀 미국의 책임을 묻는 것과 함께 현재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핵대결을 해소하고 미래의 그 어떤 핵무기 위협과 사용도 방지하는려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법정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승전국의 책임을 묻지 못한 역사의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한 리처드 포크 교수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발표자료를 촬영하는 등 집중하며 소개를 들었습니다. 

 

질문하는 간담회 참가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 참가자는 미국 사회에서 원폭으로 인해 전쟁이 빨리 끝났다는 왜곡된 인식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심진태 지부장은 이미 일본이 패전 국면에 있었고, 핵투하는 불필요했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한정순 회장은 “미국이 사람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는 이유는 자신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미국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그동안 겪은 고통에 대한 충분한 배상이 어떻게 가능할지 물었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미국 때문에 전 세계가 핵무기를 보유한 것이다. 미국이 핵무기를 고철 덩어리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 대한 배상”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정순 회장은 “미국이 핵투하에 대해 사죄와 배상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진다. 그렇기에 미국의 사죄와 배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요구를 알게 된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올해 진행되는 원폭국제민중법정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보거나 녹화본이라도 다함께 시청하는 자리를 시애틀 지역사회 안에서 갖고 싶다며 원폭국제민중법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다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

 

다음 일정으로는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기지 인근에서 건물을 지어 핵잠수함 반대 투쟁을 하는 ‘그라운드 제로 센터’에 방문해 현지 활동가들과 만났습니다. 키스탭-방골 미 해군기지에는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8척과 1,000개 이상의 핵탄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현지 활동가들은 핵무기를 보유하는 한 핵보유국의 일차적 표적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움직임에 대해서 “핵잠수함 보유는 핵무기 개발로 가는 전 단계로, 핵보유의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한국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라운드 제로 센터 활동가가 설명하는 모습

 

현지 활동가는 대표단에게 한반도 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기은 활동가는 “미국의 확장억제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핵심 원인이며 특히 미국의 확장억제는 북의 핵보유를 초래했다.”며 한반도가 핵 선제공격으로 서로 위협하는 핵전쟁 위기에 빠진  주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현지 활동가는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오혜란 집행위원장은 “한반도 평화협정을 실현 가운데 확장억제와 동맹을 폐기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군축이 실현될 수 있는 길이 있다. 한반도 평화협정에 토대해 한반도 통일이 이뤄질 때 평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현지 활동가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했습니다.

 

그라운드 제로 센터 앞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

 

이후 대표단은 활동가들에게 원폭국제민중법정 리플렛을 나눠주며 원폭국제민중법정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그라운드 제로센터의 전 대표인 캐시 레일스백은 본인이 과거 인권변호사였다며 판사로 참여하는 마조리 콘 교수를 알고 있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원폭국제민중법정에 대해 지지한다며 민중법정 뉴스레터를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애틀의 일정을 마친 대표단은 다음날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대학생들을 만납니다. 시애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원폭국제민중법정을 실시간 또는 녹화으로라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시청하고 싶다고 하는 등 높은 관심과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일차 / 4월 20일(월) / 시애틀]

 

한국원폭피해자 미국 순회 증언 및 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참가 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4월 20일(월), 미국 시애틀에 도착해 한국교민단체인 시애틀 늘푸른연대 회원들 10여명과의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간담회를 주최한 시애틀 늘푸른연대는 최근 원폭국제민중법정 파트너 단체로 참가했습니다. 

 

시애틀 교민행사 참가자들

 

간담회를 시작하며 시애틀 늘푸른연대 이구 운영위원은 한국원폭피해자의 시애틀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이전의 방문에 증언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원폭국제민중법정 홍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평통사 오혜란 집행위원장은 1994년 한반도 핵위기 가운데 창립한 평통사가 지난 32년간 자주·평화·통일·반핵·군축 실현을 위해 활동해 왔으며, 특히 평화협정 체결, 한미동맹과 확장억제 폐기를 주요 과제로 삼아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5년 NPT 검토회의 당시 한국원폭피해자가 유엔에서 처음으로 그 존재를 알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945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고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원폭국제민중법정 성사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구 운영위원은 시애틀에서 반핵운동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구 운영위원은 “시애틀 인근에 미 해군의 Bangor 전략핵잠수함 기지가 있고, 이곳에 미국 핵탄두의 약 30%가 있다. 그래서 핵전쟁이 나면 시애틀이 일차적 표적이 될 수 있다.”며 핵억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오히려 핵으로 인해 우리의 안보가 더 위태로워졌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시애틀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핸포드(Hanford)에는 플루토늄 플랜트 공장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현재는 폐쇄되었으나 당시 듀퐁이 건설 및 운영하여 맨하튼 프로젝트와 나가사키 원폭인 팻맨에서 사용된 플루토늄이 핸포드에서 생산되었습니다.

 

이구 운영위원의 소개에 따르면 플루토늄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원주민들을 모두 몰아내고, 플루토늄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현재까지도 환경오염이 심각합니다. 이처럼 이구 운영위원은 시애틀에서 반핵운동이 중요하며, 특히 이번 미국 순회증언의 첫 지역으로 시애틀이 갖는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에 함께 한 한국원폭피해자 심진태, 한정순 선생 

 

다음 순서로는 참가자 소개와 함께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미국에 의해 피폭을 당했는데 한국에서는 가난과 전쟁까지 겪었다. 병마에 싸우는 피해자들은 여전히 있는데 전혀 사회적으로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지는 가해자가 없는 현실이다. 우리가 돈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래서 민중법정에 참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원폭2세환우회 한정순 회장은 피폭으로 인해 가족들이 겪는 유전의 고통을 이야기하며 "미국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해야 하고, 핵전쟁으로 인한 고통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 죽을 힘을 다해 미국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외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삶은 잔인한 삶이지만 이러한 만남이 용기와 희망을 준다며 함께 자리한 교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시애틀 교민행사 참가자들

 

마지막으로는 이기은 청년활동가가 원폭국제민중법정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기은 활동가는 특히 "법은 시민사회의 도구"라는 리처드 포크 교수(민중법정 판사)의 말을 인용해 핵 확산과 핵 위기가 어느 때 보다도 고조된 현 시점에서 민중법정을 통해 핵의 불법성을 밝힘으로써 민중의 반핵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폭국제민중법정이 과거의 정의, 현재의 책임, 미래의 평화를 관통하고 있다며 그 의미를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일정과 참여하는 판사진, 과거 토론회 활동 등을 소개했습니다. 참가들은 피해자들과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남는다며, 특히 민중법정이 잘 성사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애틀 교민행사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는 모습

 

4월 21(화)에는 미국 현지 반핵평화활동가와의 간담회와 미국의 핵잠수함 반대 투쟁을 하는 Ground zero center에 방문해 미국 현지 활동가에게 한국원폭피해자와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의미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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