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8/04/30][면담보고] 무건리 주민대표와 1군단 부군단장 면담 보고합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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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면담보고] 무건리 주민대표와 1군단 부군단장 면담 보고합니다.


4월 30일, 무건리 주민대표(주병준 주민대책위원장, 홍기호 오현2리 이장 등)와 1군단 부군단장(이진모 준장)과의 면담이 1군단 공병여단사령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주민대책위 측에서 주병준 주민대책위원장 등 5명,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 등 2명, 파주연대 이재희 집행위원장 등 모두 8명이 참가했고, 1군단 측에서는 이진모 부군단장, 오세일 무건리 훈련장 확장사업단장 등 6명이 참가했습니다.

오후 1시 50분 쯤 부대 앞에 도착하자 신분확인에 필요하다며 일일이 '부대방문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사진 촬영이 가능한 핸드폰을 맡기라는 주문에 주민대표들은 이의제기하고 거부했습니다. 전례가 없었던 일입니다. 항의과정을 지켜보던 1군단 측 군인 1명(무건리 마을이전추진단장이라 알려진 이해욱 소령)이 끼어들어 육군복무규정 운운하며 시키는 대로 하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이 사유품인 핸드폰을 맡기고 부대에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 육군복무규정 어디에 있느냐, 있으면 가져와보라고 강력히 항의하자 이 소령은 핏대를 올리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다툼은 10여분간 지속되었습니다. 이 소령은 지난 3월 25일 1차 면담 때 군 측 일원으로 참가해 주민대표로 참가한 이용남 현장사진연구소장에게 반말을 하며 발언을 제지하려 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여 지탄을 받았던 자이자, 그동안 무건리 훈련장 확장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주민 중 노인을 대상으로 회유하는 일을 했던 자입니다.

10여분간 소동 후 부군단장이 도착하자 면담이 시작되었습니다.
면담은 주민대표가 발언하고 부군단장이나 시업단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주민대표들 발언 요지는 1) 지난 1차 면담 때 당시 참석을 약속했던 부군단장이 불참한 이유 해명 및 사과 2) 무건리 훈련장 확장 중단 3) 탱크 등 훈련차량 우회도로 건설 4) 인도 설치 5) 기존 민관군 협의체 해체 6) 전답 파헤치는 행위 중단 7) 확장사업 추진의 편파성 시정 8) 상수관 파손 및 복구 지연 사과 및 시정 9) 도로파손 복구 10) 농사 방해행위 중단 11) 주민대책위 인정하고 대화할 것 등 수 없이 많은 불만을 토로하고 무건리 확장사업을 현 수준에서 이제라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1군단 부군단장과 사업단장은 1) 인사이동 철이라 바빠서 못나갔다 해명하고 바뀐 부군단장이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후 대신 정중히 사과 2) 훈련장 확장 중단, 우회도로, 인도 설치, 민관군 협의체 해체 등에 대해서는 답변이 없었고, 사업추진의 편파성과 전답 파헤친 문제, 상수관 보수 문제 등은 상황 파악 후 주민 불편이 없게 바로 시정하라고 관계자에게 지시(1군단 공병여단 원사) 3) 주민대책위(주로 오현2리 주민)도 민관군협의체에 참가 요청 4) 법 테두리 내에서 사업추진 5) 자신들이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 자제 및 무응답(훈련장 확장사업 중단 및 민관군협의체 해체 등) 6) 평통사 등 사회단체와는 대화 않겠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일 평통사 사무처장은 면담 대표의 일원이니 발언하겠고 밝히면서 평택 사례를 들어 협의매수 과정에서 농지 훼손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점과 주민들 분열갈등 조장문제를 거론하며 무건리 훈련장 확장사업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부군단장은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군이 민을 대하는 태도나 관점,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가해지는 탄압과 회유 등은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무건리 확장사업 자체의 중단과 재검토를 요구하는 면담 대상은 1차로 국방부나 정권 담당자일 수밖에 없구나 판단했습니다.

면담 후 주민대표들과 사회단체 활동가들은 무건리 훈련장 확장반대투쟁을 국민들과 더불어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하자고 결의한 후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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